본문 바로가기

미술관속 사진페스티벌(대전시립미술관)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 i. 전시개요 ○ 전 시 명 : 미술관속사진페스티벌 : 사진과 사회 - 소셜아트 ○ 전시기간 : 2013. 12. 6 ~ 2014. 2. 16 ○ 전시장소 : 시립미술관 1, 2, 3, 4전시실 ○ 참여작가 : 63명(팀) ○ 공동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전시립미술관, tjb ○ 주 관 : 미술관속사진프로젝트 운영위원회 ○ 전시내용 : 사진을 매개로 ‘사회적 자본과 사회적 예술’이라는 키워드를 다루는 전시로서 사진은 물론 입체와 회화, 영상, 설치가 함께하는 전시 ii. 기획의 배경 ○ 4개 미술관에서 열리는 사진페스티벌 : 대전, 서울, 창원, 광주에서 각각 다른 주제로 열리는 ‘미술관속사진페스티벌’ 대전시립미술관 : 사진과 사회 20.. 더보기
총체적난 극의 다섯번째 씬 총체적난 극의 다섯 번째 씬 승동이 빈 화면에 천천히 긴 막대기를 그려나가기 시작합니다. 곧 막대기를 잡고 있는 손이 그려지고 그 뒤로 무표정한 사람의 얼굴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냅니다. 마치 항아리 속의 코브라를 호명하는 인도의 기인처럼 신비로운 기운의 인물의 정체는 무대 대신 화면으로 등장합니다. 코러스가 마련한 무대 가운데 의자는 객석을 응시하고, 관객들은 승동의 그림이 사라지고 서서히 등장하는 새로운 레이어의 화면에 긴장합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클라리넷만 만지작 거리다 느린 속도로 주변을 둘러보던 남자는 다운중후군의 석원입니다. 석원의 손과 클라리넷의 텐션은 낯 선 남녀의 첫 만남처럼 긴장감과 위태로움, 안도감을 오고 갑니다. 떨어지지도 붙어있지도 않은 이 접촉면들은 물질적인 역학관계로는 읽을.. 더보기
금천예술공장과 장마 다시 장마가 시작입니다. 기상 관측이래 가장 더웠다는 6월을 보낸 터라 아직 시작하지 얼마 되지 않은 장마가 그런대로 낭만적이기 까지 합니다. 7월이 되고, 오늘 서울 창작 공간 금천 예술공장에서 스튜디오를 비워달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예정된 수순 이였고 충분하게 이 상황에 대하여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황스럽거나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올 것이 드디어 왔구나 하는 정도의 가벼운 한숨이 나왔다고 할까요? 국공립 창작공간이 작가들에게 요구하는 입주기일의 의무 사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예술가들이 비단 ‘무늬만커뮤니티’ 뿐만은 아닙니다. 많지는 않지만 이런 문제 제기와 함께한 작가들은 결국 제도적 벽을 넘지 못하고 창작공간에서 퇴출(?)되는 불편한 꼴이 되곤 했었습니다. 국공립 창작공간들의 시스템에 .. 더보기
러닝 머신 / 백남준 아트센터 러닝 머신기간 / 2013-06-27 ~ 2013-10-06작가 /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김영글, 김용익, 김월식, 김을, 앨리슨 놀즈, 디자인얼룩, 조지 마키우나스, 박이소, 피터 반더벡, 백남준, 벤 보티에, 조지 브레히트, 토마스 슈미트, 미에코 시오미, 안강현, 요코 오노, 정은영 with 심채선·박문칠, 조 존스, 볼프 보스텔, 존 카버노프장소 / 백남준아트센터전시 개막 행사 2013년 6월 27일 목요일 오후 5시 백남준아트센터 로비개막 공연 이수성&DJ반디 박보나, (퍼포머,이소임)관람시간 평일, 주말 오전 10시 ~ 오후 6시 (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 둘째·넷째 월요일 휴관)관 람 료 성인 4,000원(1일, 1인 입장료) 경기도민, 일반단체 50%할인 학생 2,000원, 학생단체 1,.. 더보기
총체적난 극의 네 번째 씬 총체적난 극의 네 번째 씬승동의 손에서 사각의 프레임이 그려진다. 천천히 닫혀버린 사각은 더욱 견고하다. 느리게 닫혀버린 문의 여운이다. 이렇게 특징 없이 심플한 카메라는 본적이 없다. 승동은 카메라를 그리고 병호를 배려한다. 손이 여물지 못하고 둔탁한 병호를 위해 카메라 끈을 마지막으로 그려 넣는다. 코러스 이아람 작가가 객석에 앉아 있는 병호에게 다가선다. 그제서야 병호는 카메라를 들고 일어선다. 병호의 카메라는 늘 신비주의에 쌓여있다. 그는 렌즈를 통해 바라본 세상을 타인과 공유하지 않는다. 그에게 찍힌 세상은 두께가 없다. 한없이 얇게 그의 핸드폰 속으로 저장되는 세상은 그의 부끄러운 표정으로는 읽을 수 없다. 병호는 오늘 용기를 내어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총체적난 극은 오늘 병호의 시선으로 .. 더보기
총체적난 극 세번째 씬 총체적난 극 세번째 씬 - 탁구, 유림 선혜 정란#3 5M가 넘는 리프트위에서 빔 프로젝터가 푸른색 빛을 쏘아 댄다. 전시장 A 존의 벽면이 온통 몸으로 빛을 받아낸다. 사각의 푸른 프레임은 빛의 텐션을 보여준다. 그 텐션이야 말로 밀착으로 수렴되지만 결코 닿지 않는 무한한 부력의 텐션이다. 그 화면에 파란색 줄무늬의 탁구대가 밀려나오고 파란색 옷을 입은 여인들이 사각끼리의 콘트라스트를 흔들어 댄다. 한 없이 냉정하고 차갑게 흐를 것 같은 시간에 파란색 제동이 걸린다. 정란 선혜 유림은 탁구대를 모로 세워 펴놓고 네트를 건다. 네트가 sexy하게 걸리는 것은 역시 네트를 잡고 있는 네트 손잡이의 장력에 달려있다. 작은 손아귀에서 나오는 연약한 악력이 네트 손잡이의 장력을 이기지 못하고 부르르 떤다. 얼핏.. 더보기